러, 영국 정찰기 격추할 뻔…미 유출문서 ‘우크라전쟁 비화’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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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를 통해 지난해 9월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정찰기를 격추시켜 전쟁이 확대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는 9일 온라인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서 내용을 입수해 지난해 9월 러시아 전투기와 영국 정찰기 사이에 있었던 상황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위험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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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영 군용기 마찰 심각성, 실제보다 축소공개
최근 유출된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를 통해 지난해 9월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정찰기를 격추시켜 전쟁이 확대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작은 ‘오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 간의 직접 충돌로 확대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이 거듭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9일 온라인에 유출된 미 국방부 기밀문서 내용을 입수해 지난해 9월 러시아 전투기와 영국 정찰기 사이에 있었던 상황이 이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더 위험했었다고 전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영국 하원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9월29일 크림반도 인근 상공에서 러시아군 수호이-27 전투기 2대가 영국 정찰기 ‘리벳조인트’를 가로막는 등 위험한 비행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 전투기 1대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지만 “기술적 오작동”이었다며 사건의 파장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를 보면 이는 영국 정찰기가 ‘격추 직전’의 위기에 올렸던 훨씬 위험한 사건이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나토 회원국인 영국 정찰기가 격추됐다면 집단 방위가 명시된 ‘나토 헌장 5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와 나토의 전쟁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해 9월29일부터 올해 2월26일까지 흑해 상공에서 정보 수집을 위해 유인 정찰기를 띄워 정보를 수집해 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흑해 상공을 정찰하던 자국 무인기 정찰기 MQ-9이 러시아 전투기인 수호이(Su-27)의 방해를 받아 추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 기밀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세에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동부 바흐무트의 자세한 전황도 담겼다. <뉴욕 타임스>는 8일 기밀문서에 “2월25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에 거의 포위된 상태였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나토 회원국에서 받은 전차를 파괴한 군인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정황과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 관계자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할 무기와 장비를 구하려는 러시아 용병 회사 바그너(와그너)그룹과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 등도 공개됐다. 다만 신문은 튀르키예 관계자가 실제로 바그너그룹에 무기와 장비를 전달했는지, 튀르키예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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