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영월 상동고,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 전환 추진

양지웅 2023. 4. 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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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3명뿐인 강원 영월군 상동고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벗어나고자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한다.

상동야구고(가칭) 설립추진위원회는 10일 상동중·고교 체육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야구고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에 동문과 주민들은 지역 내 하나뿐인 고등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고자 공립 야구고 전환을 추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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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발대식 개최…올 6월 창단·내년 신입생 모집 예정
상동야구고(가칭) 설립추진위원회 발대식 [강원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전교생이 3명뿐인 강원 영월군 상동고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벗어나고자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한다.

상동야구고(가칭) 설립추진위원회는 10일 상동중·고교 체육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야구고 전환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이날 행사에는 최명서 영월군수와 심재섭 군의회 의장, 김응룡 전 국가대표팀 감독, 양승호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을 비롯해 동문과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1953년 설립된 상동고는 지난해까지 70년 동안 졸업생 3천437명을 배출했지만, 올해 졸업생은 1명뿐이었다.

게다가 신입생은 2년 동안 '0명'이었고 올해 재학생도 3학년 3명뿐이다.

이들이 내년에 졸업하고 신입생이 없으면 폐교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동문과 주민들은 지역 내 하나뿐인 고등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고자 공립 야구고 전환을 추진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올 6월 야구단을 창단하고 2024학년도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할 방침이다.

학교는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심판, 트레이너 등을 육성하는 야구 스포츠과학 특성 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또 전국단위에서 신입생 모집이 가능한 야구 특성화 고교로 설립해 도내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유학생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만석 추진위 사무국장은 "공립 야구고 설립은 스포츠과학 인재 양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유학생과 그 가족들 전입으로 정주 인구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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