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자 양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 “차별받지 않는 보육환경 위해 노력할 것”
“양주지역 최초로 공립 어린이집에서 정년을 채운 원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후배 원장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월 6대 양주시어린이집연합회장(회천1동 어린이집 원장)으로 취임한 조은자 회장의 작은 바람이다.
양주지역 공립 어린이집 원장 중 정년을 채운 원장은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다.
그동안 민간분과에서 맡아 왔던 연합회장도 처음 공립분과에서 맡았다.
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어린이집 원장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합리적인 연합회 운영, 생각과 말이 행동으로 일치하는 행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걱정이 많다. 무엇보다 어린이집 환경이 더 악화되면서 폐원하는 어린이집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어린이집 운영만 올해로 37년째인 조 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조 회장이 운영 중인 회천1동 어린이집도 정원 충족률이 68% 수준으로 원아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출산율 저하와 신도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아이들이 점점 더 줄어들면서 원아 모집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 원아 충족률은 민간어린이집 62%, 가정어린이집 60% 수준으로 문제가 심각하다.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국·공립 어린이집도 79%의 충족률을 보일 정도다.
조 회장은 “양주시에 단설 어린이집이 7곳이 생길 예정인데, 지금의 미충족 상황을 알면서도 무슨 기준으로 신설하려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어린이집 원아들은 차별 받지 않는데 국가가 나서서 차별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어린이집의 어려움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해결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주시와 소통의 시간을 많이 갖고 유치원 원장은 물론 교사들의 어려움 등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역경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회장으로 일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일은 제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차별 받지 않는 보육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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