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치려고 노력했다" 9살 소녀 숨지게 한 남성의 대답
음주운전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9살 배승아 양이 사고를 당한 현장입니다.
꽃과 장난감, 그리고 음료수와 손글씨가 적힌 편지가 놓여있습니다.
배 양의 친구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엔 "천국에서 잘 지내. 그리고 거기 가서도 행복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앞서 그제(8일) 오후 2시 20분쯤 대전시 둔산동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를 덮치면서 승아 양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숨진 승아 양의 오빠는 오늘(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로부터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운전자가 다음날 오전까지 경찰 조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족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이든 뭐든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음주운전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입장과 함께 승아 양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한편 가해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과속한 걸로 보였다'는 질문에 "안 치려고 노력했다"고 거듭 언급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257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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