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의혹 재력가 남편 이어 부인 구속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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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51·구속)씨에 이어 아내 황모(49)씨도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했다.
황씨는 남편 유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36)에게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로 8일 경기 용인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유씨는 7일 영장심사를 받고 8일 구속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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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김준태 기자 =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51·구속)씨에 이어 아내 황모(49)씨도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으로 이동하고자 수서경찰서를 나온 황씨는 취재진으로부터 '범행을 부인하느냐', '공범에게 7천만원을 준 게 맞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황씨는 남편 유씨와 함께 주범 이경우(36)에게 피해자 A(48)씨 납치·살해를 의뢰한 혐의로 8일 경기 용인시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유씨는 7일 영장심사를 받고 8일 구속 수감됐다.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한 이경우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황대한(36)·연지호(30) 등 3인조는 전날 검찰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경우에게서 A씨 납치·살해를 제안받은 유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착수금 2천만원 등 총 7천만원을 이경우에게 지급하면서 범행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 부부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 따른 책임 소재를 놓고 A씨와 민·형사 소송전을 치르는 등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두 사람의 혐의를 강도살인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교사죄는 범죄 의도가 없는 사람에게 범행하도록 해야 성립되는 죄여서, 이경우의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부부에게 이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이 A씨의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기로 모의하고, 실제로 범행 이후 A씨의 가상화폐 계좌를 열어보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했다는 점 역시 유씨 부부를 교사범이 아닌 공동정범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를 싣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부부의 혐의가) 강도살인 교사범인지, 강도살인 공동정범인지 여부는 구속 기간 추가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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