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 고치는 MBC, 호란 출연 '복면가왕' 모두 삭제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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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MBC다.
세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그가 출연한 '복면가왕' 영상이 모두 삭제됐다.
호란의 논란으로 인해 이번 회차에 함께 출연했던 크래비티 우빈, 백구영, 권서경, 서지음, 고정우, 정호영, 아이키, 현재 가왕인 '우승 트로피'의 무대 영상 또한 모두 삭제돼 애꿎은 출연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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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MBC다. 세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그가 출연한 '복면가왕' 영상이 모두 삭제됐다.
10일 오후 OTT 플랫폼 웨이브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 398회, 399회 다시보기 영상을 삭제했다.
앞서 호란은 지난 2일 방송한 398회, 9일 방송한 399회에 '펑키한 여우'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다. 9일 방송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가왕에게 패배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앞으로의 싱글 발표 계획 등을 전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호란의 음주운전 전과가 논란이 됐다. 지난 2004년, 2007년, 2016년 총 세 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터. 특히 마지막 음주운전 적발 당시에는 일명 '음주운전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득 2년 제한을 받기도 했다. 이에 호란의 출연을 두고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MBC는 선제적으로 포털 사이트 공식 클립 영상, MBC 다시보기 등을 삭제한 데 이어 10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또한 MBC는 해당 사과문을 낸 직후 OTT 플랫폼에서 VOD 영상 2회차까지 통째로 삭제했다. 호란의 논란으로 인해 이번 회차에 함께 출연했던 크래비티 우빈, 백구영, 권서경, 서지음, 고정우, 정호영, 아이키, 현재 가왕인 '우승 트로피'의 무대 영상 또한 모두 삭제돼 애꿎은 출연자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MBC는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할 것이며, 시청자 여러분과 현 시대의 정서를 세심히 살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호란의 '복면가왕' 출연은 상습적인 세 번째 음주운전 이후 첫 지상파 출연이었다. "예비 살인자를 위해 굳이 무대를 내줬어야 하느냐"라는 시청자들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방송가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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