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녹원 딥엑스 대표 "AI 반도체 적용 분야 무궁무진"

권동준 2023. 4.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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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밖 '에지' 시장이 훨씬 더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딥엑스가 정조준한 이유입니다."

'데이터센터 밖의 모든 기기에 AI 반도체를 탑재하겠다'는 일념으로 2018년 회사를 창업한 김녹원 딥엑스 대표.

딥엑스는 데이터센터나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결된 가장 끝단의 기기(에지)에 적용되는 AI 반도체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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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녹원 딥엑스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밖 '에지' 시장이 훨씬 더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딥엑스가 정조준한 이유입니다.”

'데이터센터 밖의 모든 기기에 AI 반도체를 탑재하겠다'는 일념으로 2018년 회사를 창업한 김녹원 딥엑스 대표. 그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설립 5년 만에 이미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로봇과 공장 자동화 설비에 AI 반도체를 탑재하기 위한 협업이 올해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이미 여러 고객사와 AI 반도체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추가 성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재 딥엑스가 AI 반도체 테스트와 양산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고객사는 20여곳 이상이다. 이 중 글로벌 기업도 다수 포진돼 있다.

딥엑스는 데이터센터나 네트워크 시스템과 연결된 가장 끝단의 기기(에지)에 적용되는 AI 반도체를 개발한다. 브로드컴·시스코·IBM·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2010년부터 AI 반도체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시만 하더라도 수집된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념이 등장하면서 AI가 이를 처리한다면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고심 끝에 직접 AI 반도체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특히 유연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AI 반도체로 혁신을 실현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다수 AI 반도체 기업이 서버와 고성능컴퓨팅(HPC)에 집중할 때 김 대표는 'AI 에지' 시장을 눈여겨봤다. 데이터센터는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에지 기기 수량은 셀 수 없이 많고 지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AI 반도체 수요 시장으로는 에지 기기가 데이터센터보다 3배 많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로봇·관제 시스템·물류·공장 자동화·가전 등 분야도 다양하다.

딥엑스는 AI 반도체 제품 개발에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보통 하나의 제품만 선보이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지만 딥엑스는 4개 반도체를 동시 개발했다. AI 기기는 종류가 워낙 다양한 만큼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성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여러 제품을 한 번에 만드는 건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4개 제품도 적다는 생각에 추가 제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딥엑스가 성장하는 데 파트너십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5나노에서 28나노까지 다양한 공정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는 삼성전자와, 설계를 지원하는 디자인하우스는 가온칩스와 협력하고 있다. 딥엑스에 최적화된 파운드리와 설계 지원 서비스 도움이 컸다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설계 역량을 앞세워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수요처를 발굴하고 고객사와 협업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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