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말고 더 좋은 남자 만나"…24세 딸에 첫사랑 포기 강요한 아빠

박형기 기자 2023. 4.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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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4세 성인인 딸에게 첫사랑을 포기하고 공부하라고 강요한 아버지가 누리꾼들의 날 선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이 중 한 누리꾼의 "아버지가 첫 사랑에 빠진 나이가 몇 살인지 묻고 싶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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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24세 성인인 딸에게 첫사랑을 포기하고 공부하라고 강요한 아버지가 누리꾼들의 날 선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올해 대학원을 마친 24세의 샤오닝은 최근 중학교 수학 교사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그동안 연애를 하지 못했었다.

그의 이모가 SNS를 보고 남친이 생긴 것을 아버지에게 알렸고, 아버지는 딸에게 문자를 보내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직장에 취직할 때"라며 "가능하면 빨리 그와 헤어지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딸은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도 성인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딸은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내 "더 이상 내 삶을 통제하려 들지 마세요. 이제는 저를 놓아주는 법도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너는 나보다 더 좋은 직장을 갖고, 나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해야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아버지는 딸에게 "내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아버지는 이제 강아지 사랑에서 벗어나시라" 등의 댓글을 달며 샤오닝씨의 독립을 응원하고 있다.

이 중 한 누리꾼의 "아버지가 첫 사랑에 빠진 나이가 몇 살인지 묻고 싶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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