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전과 3범’ 호란 지상파 출연 논란···MBC결국 사과

MBC ‘복면가왕’

3번의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호란(본명 최수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제작진 측이 사과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고 사과했다.

호란은 지난 9일 MBC 음악예능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등장했다. 3라운드까지 올라가 최종 가왕 대결에서 탈락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매력적인 음색으로 사랑받는 보컬” 등의 칭찬어구도 넣었다.

호란은 “1라운드에서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있게 됐다”며 “곧 새로운 싱글(앨범)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억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 조만간 공연으로도 만나 뵙겠다”고 추후 일정까지 홍보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호란의 음주운전 이력을 들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자는 예비살인자” “그렇게 섭외할 사람이 없냐” 등 불편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호란은 2016년 9월 음주운전 사고로 사람을 다치게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2004년과 2007년에도 음주운전 기록이 있다.

호란은 2018년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해 tvN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하며 방송에 복귀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