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새내기 의사들 '뭉클'한 다짐 "아이들 곁 꼭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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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어린이 병동 입구에 이런 배너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 새내기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인 어린이들을 가장 큰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새내기 의사들의 감사 인사에 환자 가족들도 마음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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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병원 어린이 병동 입구에 이런 배너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께 드리는 감사의 글'이란 제목의 긴 글인데요.
올해 전문의 자격을 딴 14명의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썼습니다.
이 새내기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인 어린이들을 가장 큰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린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보호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동안, 기쁨과 슬픔의 의미를 깊게 배웠다고 적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위기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지만, 늘 어린이 곁을 지키고 돌보며 후배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는 일에도 힘쓰겠다는 다짐도 적었습니다.
새내기 의사들의 감사 인사에 환자 가족들도 마음을 나눴습니다.
한 보호자는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을 성심껏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보통의 사명감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메모를 반창고로 붙였습니다.
교수진들도 아이들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보탰습니다.
의사와 보호자들의 이런 따뜻한 글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건 '위기' 라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출산에다 어른 진료보다 힘든 업무 때문에 소아과는 실제로 고사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5년간 동네 소아과는 예순 곳 넘게 감소했고,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백 아흔 아홉 명을 모집했는데, 서른 세 명만 지원했습니다.
소아과 특성상 시술 등 비급여 항목이 거의 없어 진료비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인 것이 큰 이유입니다.
소아과는 지난 10년 동안 진료비 수입이 25%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0여 명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지난 3월) : 오늘 자로 대한민국에 더 이상 소아청소년과라는 전문과는 병원을 유지하고 싶어도 도저히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 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더 이상 아이들의 건강을 돌봐주지 못하게 되어서 한없이 미안하다는 작별인사를 드리러 나왔습니다. 그동안 한없이 반가웠고 보람 있고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2월 대책을 발표하고, 어린이 공공 진료센터 등 시설을 확충하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력 공백이 문제의 핵심인 만큼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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