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긴, "신작 '데미안 전기'는 소년 만화 스타일의 스토리가 특징"

최종봉 2023. 4.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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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야구 게임 '홈런 클래시'부터 배틀로얄 액션 게임 '오버독스' 등 색다른 시도를 이어왔던 개발사 해긴이 이번엔 모바일 수집형 RPG에 방치형 장르를 더한 '데미안 전기'를 선보인다.

오는 13일 출시되는 '데미안 전기'는 전설의 오파츠 '데미안'을 찾기 위한 해적의 모험을 담았다. 특히, 주요 스토리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년 만화와 같은 스타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5개의 국가 출신과 캐릭터의 성격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인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으며 최대 200명 규모의 PvP도 마련됐다.

다음은 '데미안 전기'를 제작하고 있는 해긴 주요 개발진과의 질의응답이다.

▲왼쪽부터 주승태 사업 PM, 양기정 개발 PD, 마창우 수석 기획총괄

-개발 팀이 궁금하다
양기정 PD=배틀로얄 게임 '오버독스'를 만들던 팀이 모였다. '오버독스'의 라이브 서비스 과정에서 수집형 게임을 만들고 싶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년 이상 같이한 개발진이 모여 있다. '제노니아' 시리즈를 만들어 왔기에 액션 RPG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본격적인 개발 기간은 2년 4개월 정도 됐다.

-어떤 포부를 지니고 개발을 진행했나
양기정 PD=수집형 RPG에 자동 전투를 담은 방치형 장르의 게임이다. 익숙한 장르지만 작은 차이를 줘서 명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개발했다. 자동 전투가 들어간 게임은 보통 연출에 신경을 쓰는데 '데미안 전기'는 전투의 재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에는 편하게 게임을 하다가 서로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았다.

주승태 사업 PM=수집형 RPG를 좋아하는 분들은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고 전투가 재미있어야 한다. 사전 테스트에서 성장도 쉽고 전투가 재미있다는 평이 많았다.

-장르를 수집형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양기정 PD=팀원들이 해당 장르를 좋아했다. 만들었을 때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창우 기획총괄=장르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고 여러 가지 생각했다. 시장에는 게임 플레이 문화와 트렌드가 있는데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서도 성장하는 재미와 전투를 생각하다 보니 이런 게임이 탄생했다.

-전투의 재미를 어떻게 살렸나
양기정 PD=6개의 역할 군이 있다. 이 중에서 서포터의 역할에 대해 많이 신경 썼고 전투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녹다운 효과를 많이 넣었다. 또한 AI 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 스테이지가 어려운 데 반해 튜토리얼의 등장이 늦게 등장하는 느낌이다
양기정 PD=1챕터는 클리어하지 못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한 번 지게 되면 강제 튜토리얼로 돌입된다. 레벨업을 직접 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었다. 이 부분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조금 더 고려해보겠다.

-해외 시장도 공략에 나설 예정인가
주승태 사업PM=국내 서비스가 우선이다.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해외에서도 통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외에는 아시아 쪽 국가와 미국도 생각하고 있다.

-기존 서브컬쳐 게임과는 어떻게 다른가
양기정 PD=처음 만들 때 무조건 기분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임에 가장 많이 보여주는 것은 캐릭터 모델링이기에 귀여운 느낌을 많이 줘야 했다. 원화는 서브컬쳐 느낌보다 소년 만화와 같은 느낌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요즘 유행하는 서브컬쳐 스타일과는 조금 다르다.

-영웅뽑기와 성장 시스템이 궁금하다
마창우 기획총괄=게임을 만들면서 수집은 '쉽게', 성장은 '즐겁게'가 목적이었다. 확률에 의존하는 BM을 원하지 않았다. 노력에 따라오는 결과가유저에게 쾌감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수집형 RPG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양기정 PD=방치형 장르는 기존의 짜인 타이틀에서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장르가 된다. 그 결을 따라가지만, 작은 차이로 조금 더 나은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

-어떤 콘텐츠가 준비돼 있나
양기정 PD='연합' 콘텐츠를 넣었다. 최대 4개의 연합이 땅따먹기 방식으로 펼치는 경쟁 콘텐츠가 있다. 나아가서는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콘텐츠도 R&D를 진행 중이다. 또, 해적 레이드와 미니 수집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조각은 어떤 조건으로 등장하나
마창우 기획총괄=각각 영웅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가 배치됐다. 대부분의 영웅은 특정 콘텐츠를 플레이하면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스토리에서 강조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양기정 PD=예전에 만화를 그렸었는데, 그쪽의 향수가 많이 있다. 시나리오를 적을 때도 너무 어렵게 하지 말고 쉽고 부담 없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주 타깃층을 위한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
주승태 사업 PM=서브컬쳐라고 하기엔 라이트한 분위기이기에 RPG를 좋아하는 분 중에서도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저를 위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분류를 국가와 성격으로 했다
마창우 기획총괄=게임에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국가와 성격으로 만들었다. 영웅을 전략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요소로 보면 된다.

양기정 PD=처음 캐미 시스템을 만들 때 혈액형이나 여러 방안을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성격으로 바꿨다.

-캐릭터와 몬스터의 아트 톤이 다른 것 같다
양기정 PD=적과 아군의 구분이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치형 장르의 게임에서는 적과 아군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 좋은 캐릭터와 그렇지 않은 캐릭터는 화풍의 차이를 줘야 유저가 받아들이기 편하다고 생각한다.
-주요 BM이 궁금하다
주승태 사업PM=뽑기보다는 부가적인 효과를 주는 것에 집중했다. 상품을 사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

마창우 기획총괄=유저가 확실하지 않은 확률로 돈을 쓰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데미안 전기'의 멤버십이라는 상품도 다른 게임의 VIP 시스템과 다르다. 상품 몇 개를 구입하면 또 다른 효과가 생긴다. 또, 일종의 마일리지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데 쇼핑몰의 캐시백과 같다. 상품을 할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구매를 전략적으로 할 수 있게 BM 구조를 만들었다.

-영구 멤버십 서비스를 마련했다
마창우 기획총괄=멤버십 같은 경우는 총 6단계다. 주기적으로 멤버십이 초기화된다. 멤버십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기에 영구 멤버십은 기초 멤버십 1단계를 영구히 누릴 수 있다.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품으로 마련했다. 초기화 주기는 계약 상품과 연동돼 있다.

-캐릭터 유저 평가 시스템이 마련됐는데 고의로 부정 평가를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양기정 PD=실제로 캐릭터에 대한 유저 평가가 정확한 수치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런 평가는 유저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승태 사업PM=유저 평가를 넣은 이유는 어떤 캐릭터가 좋을지 모르니 유저 평가를 넣었다. 랭킹 시스템이 마련됐는데 실제 유저가 많이 이용한 덱과 캐릭터를 랭킹으로 볼 수 있다. 고의적인 방해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우 더빙은 몇 개의 언어로 마련되나
양기정 PM=주 타깃 서비스 국가가 국내이기에 성우 더빙은 국내만 진행했다.
-방치형 장르는 보통 세로 화면을 기본으로 한다
양기정 PD=게임에서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가리는 것이 없게 가로 방향을 선택했다. 최대한 안 보이는 부분을 탈피하고 싶었고 각자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게 진행했다.

-유저 소통 계획도 있나
주승태 사업PM=네이버카페와 페이스북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양기정 PD=업데이트에 따른 Q&A도 하고 싶다.

-PC버전도 고려하고 있나
양기정 PD=스팀은 계획은 없고 구글 PC는 준비 중이다.

-친구 캐릭터를 빌려 오는 기능은 없나
양기정 PD=친구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하드웨어 이슈가 있어서 5명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테스트빌드 기준으로 어느 정도 완성됐나
양기정 PD=98%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부분은 마무리 작업하고 있으며 거의 끝났다.

-진영 효과에 '이동속도'가 들어가 있다
양기정 PD=전투 중 녹다운이 많이 발생한다. 근거리 캐릭터는 쓰러진 캐릭터에게 달라붙게 된다. 이  때 이동속도가 빠르면 빠르게 붙을 수 있다. 이동속도가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한 대 덜 맞고 더 맞고가 결정될 수 있다.

-플레이 타임도 중요할 것 같다
마창우 기획총괄=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중도를 찾기 위해 노력했는데 유저가 계속 게임에 매달리면서 플레이하기보다는 잠깐 시간을 내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했다. 하나하나 뜯어봤을 때 장기간 조작해야 하는 부분은 줄여놨다. 시간을 과하게 투자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정식 출시 이후 업데이트 계획이 궁금하다
양기정 PD=업데이트 방향은 연합에 관련된 콘텐츠와 스킨, 신규 캐릭터가 기본이다. 내가 플레이해서 캐릭터를 키웠는데, 누군가에게 자랑하거나 뽐내는 시간이 필요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

주승태 사업PM=오픈 스펙에서 주간이나 격주 단위로 이벤트와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된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울 기어는 무엇인가
마창우 기획총괄=소울 기어는 해당 영웅의 특화된 성능을 올릴 수 있는 전용 장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외에도 해당 적을 처치하고 얻는 영웅 카드와 레벨업, 장비 등의 성장 요소가 마련됐다.

-승급하지 못하면 레벨 제한이 있나
양기정 PD=레벨 제한을 승급으로 걸어놨기에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없다.
-영웅 성장 초기화도 지원하나
주승태 사업PM=아주 낮은 등급은 해산하면 재화를 얻게 되고 일정 등급 이상 영웅은 1레벨로 초기화 된다.

마창우 기획총괄=해산 포인트로 다른 영웅을 구입할 수 있다.

양기정 PD=교환 상점에서는 모든 코인을 다른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데 주목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양기정 PD=일차 목표는 완성이었고 2차 목표는 업데이트였다.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마창우 기획총괄=팀이 전부 다 특색이 독특하다. '오버독스는 기존 해긴의 게임의 결에서 벗어나 있지만 팀에서 즐겁게 만들었다. '데미안 전기'도 유저가 즐겁게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주승태 사업PM=수집형 RPG가 좋아하는 분이 캐릭터의 매력과 전투의 재미다. 이 부분을 강조해서 만든 게임이기에 한 번쯤은 플레이해보셔도 좋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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