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전사업 참여 기회 열리나…한·영 에너지전환 공동선언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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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에너지 주무부처가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원자력과 해상풍력, 수소 부문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공동선언문에는 양국이 화석연료를 저탄소 전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원자력 부문 협력 강화, 해상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확대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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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정지 원전 해체 부문 협력도
해상풍력·수소 협력 시너지도 기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영국 에너지 주무부처가 에너지 전환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원자력과 해상풍력, 수소 부문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영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원전) 신규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원전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선언문에는 양국이 화석연료를 저탄소 전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원자력 부문 협력 강화, 해상풍력·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협력 확대 내용을 담았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원전을 상업운전한 ‘원전 종주국’이지만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을 시행하며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은 한국(25기)보다 적은 9기뿐이다. 그나마 2030년께 영구정지 예정이다.
영국은 이에 대비해 2020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본격화하며 한국을 비롯한 원전 사업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은 오랜 기간 원전 사업을 하지 않아 독자 사업 추진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나 미국·프랑스 등 최근 건설 경험이 있는 우방국의 사업 참여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달 영국 원자력청(GBN)을 출범하며 앞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국은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원전 수출을 모색하고 영국의 원전 해체사업 추진 노하우를 국내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영국은 현재 36기의 영구정지 원전을 해체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원전 2기가 최근 영구정지하며 해체 작업에 나서야 한다.
두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원전 설계와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 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과 관련한 전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샵스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신고리 원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찾을 예정이다.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한국의 인프라 제조 기반과 영국의 대규모 발전 경험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수소 부문에서도 한국은 수소차 보급에, 영국은 수전해 방식의 그린 수소 생산 선도기술에 각각 강점이 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해 가전기업 등 우리 측 전하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장관과 샵스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에 대한 공통 인식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공감을 표했다”며 “둘은 또 앞으로도 양국 간 활발한 협력 계기를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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