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제왕’ 오른 젠지, 창단 첫 ‘LCK 2연패’ 달성[SS잠실포커스]

김민규 기자 2023. 4. 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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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새로운 '봄의 제왕'에 등극한 젠지는 지난해 서머에 이어 창단 첫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연패'를 달성하며 기쁨도 배가 됐다.

1‧2세트를 연이어 승리한 젠지는 3세트를 내줬지만 운명의 4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 혈투 끝에 T1을 제압하며 왕좌에 올랐다.

한편, '봄의 제왕'에 오른 젠지는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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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선수들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T1과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실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내놓은 승부예측에서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T1을 선택할 정도로 일방적인 T1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젠지의 대반전이 펼쳐지며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새로운 ‘봄의 제왕’에 등극한 젠지는 지난해 서머에 이어 창단 첫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연패’를 달성하며 기쁨도 배가 됐다.

젠지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CK 스프링 T1과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탄탄한 운영과 한타 파괴력을 갖춘 T1을 압도했다. 1‧2세트를 연이어 승리한 젠지는 3세트를 내줬지만 운명의 4세트에서 엎치락뒤치락 혈투 끝에 T1을 제압하며 왕좌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17승1패, 2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던 ‘1황’ T1은 지난해 서머 결승전에 이어 이번 스프링 결승에서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더욱이 젠지와 T1은 지난해 스프링‧서머에 이어 올해 스프링 결승까지 세 번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LCK 결승전=T1 vs 젠지’가 어느새 하나의 공식이 됐다. 이처럼 3연속 결승전에서 같은 팀이 맞붙은 것은 11년 LCK 역사상 처음이다.

5판3선승 다전제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1세트를 누가 승리하느냐’다. 결승전에서 1세트를 승리한 팀이 대부분 우승을 거머쥐었기에 출발이 중요하단 얘기. 젠지는 1세트 톱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생존본능에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흐름을 잡았고 막내 ‘페이즈’ 김수환이 14킬을 쓸어담는 맹활약에 힘입어 T1에 압승했다. 2세트 역시 최현준의 활약이 돋보였고 여기에 정글 ‘피넛’ 한왕호가 함께 상단에 힘을 실으며 T1을 압도했다. 한타 파괴력에서 우위를 보인 젠지는 또 다시 막내 김수환이 10킬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 남은 상황. 3세트 T1의 운영이 살아나면서 시소게임을 펼쳤고 결국 패배했다. 4세트 마저 패한다면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운명의 4세트, 젠지는 초반 T1에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다 한타 파괴력을 앞세워 두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전세를 역전하며 결국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 페이즈 김수환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 MVP를 수상한 후 부상으로 받은 타파니 팔찌를 보여주고 있다. 잠실실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코어’ 고동빈 젠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정규리그를 시작할 때는 결승전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좋다”며 “항상 새벽까지 고생한 코치들에게 감사하다. 이렇게 우승하면서 기분좋은 한해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 서머에서 창단 첫 LCK 우승의 기쁨을 누린 데 이어 스프링에서도 왕좌에 오르며 처음으로 LCK 2연패를 달성, 기쁨도 두 배가 됐다. 우승한 젠지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티파니앤코가 제공하는 우승반지가 수여된다.

더불어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에는 막내 원거리 딜러 김수환이 선정됐다. 김수환은 1세트에서 14킬, 2세트 10킬, 4세트에서 9킬 등 총 33킬을 만들어낸 젠지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 2021년 로얄로더를 달성한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꺾고 최연소 로얄로더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수환은 “우승과 함께 MVP까지 받아서 기분이 좋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또 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는 원거리 딜러를 꺾고 로얄로더를 기록해 기쁨이 두 배, 세 배”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봄의 제왕’에 오른 젠지는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LCK 1번 시드로 출전한다. 준우승을 차지한 T1은 2번 시드로 나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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