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대만 포위' 훈련 사흘째…美도 남중국해서 항행 작전 '견제'(종합)

김민수 기자 2023. 4. 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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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담을 계기로 대만 인근을 포위하는 훈련을 사흘째 이어갔다.

이에 미국도 구축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항행 작전을 실시하며 대응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동부전구사령부가 대만 섬 주변을 봉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훈련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대만 주변 6곳에서 실시한 훈련에 훨씬 못 미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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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성 "中항모 태평양서 포착…전투기 등 이착륙 약 120회"
일각에선 지난해 8월 훈련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돼
일본 방위성이 10일 공개한 사진에서 오키나와현 남쪽 태평양에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회담을 계기로 대만 인근을 포위하는 훈련을 사흘째 이어갔다. 이에 미국도 구축함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항행 작전을 실시하며 대응했다.

10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가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10시 기준 11척의 군함과 전투기·폭격기 등 59대의 군용 항공기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동부전구사령부가 대만 섬 주변을 봉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동부전구 사령부는 성명에서 "실탄을 실은 여러대의 H-6K 전투기가 대만 섬의 중요 목표물에 대해 여러 차례 모의 공격을 수행했다"며 항공모함 산둥함도 이날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군 항모 산둥함과 미사일 구축함, 고속전투지원함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남쪽 해역을 항해했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산둥함에서 전투기 등이 이착륙을 반복했으며, 그 횟수는 전투기 약 80회, 헬기 약 40회 등에 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와기리함과 사자나미함이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를 실시했으며,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는 등 대응에 나섰다.

미 해군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밀리우스함이 10일 스프래틀리 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2023.04.1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미국 또한 중국의 대만 '봉쇄' 훈련에 대응하는 작전을 실시했다.

미 해군 7함대는 성명에서 10일 "알리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밀리우스함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권리 및 자유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USS밀리우스함이 대만 본토 남쪽 끝에서 약 1400km 떨어진 미스치프 암초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를 항해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군 남부전구사령부는 USS 밀리우스함의 동향을 추적하고 감시했으며 이같은 항행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침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이 대만 총통은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나눴다. 두 인물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유대를 재확인했는데, 중국은 즉시 항공모함을 출격시켜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훈련이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 대만 주변 6곳에서 실시한 훈련에 훨씬 못 미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왕치성(王智盛) 중화아태청영교류협회(中華亞太菁英交流協會) 사무처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이번 훈련이 내부의 민족주의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사격 훈련은 주로 중국 남동부 푸저우시와 핑탄현 앞바다에서 진행됐으며, 일상적이고 소규모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지난해 8월 군사 훈련으로 받았던 국제 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이번 훈련은 더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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