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밀키트가 싸게 먹힌다” 밀키트 매출 급상승

1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시민이 밀키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밀키트 매출은 전년 대비 401% 증가했다. 지난 1∼6일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성장했다.

외식비와 장바구니 물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밀키트가 오히려 저렴하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된 결과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해 업계에서는 올해 430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밀키트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 시장이 커지자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밀키트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24는 밀키트 상품을 지난해 20여종에서 올해 44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또 카탈로그를 제작, 배포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밀키트를 예약주문 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 측은 밀키트 예약주문 고객이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밀키트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던 CJ제일제당은 최근 충남 논산공장에 밀키트센터를 구축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그동안 논산공장에서 소스류를 공급받고 계열사 CJ프레시웨이에서 식재료를 받아 물류센터에서 완제품을 만들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해오던 방식을 벗어나 논산공장에서 자동화 라인으로 완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밀키트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 ‘쿡킷’을 밀키트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망도 온라인 중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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