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셀바스그룹에 드리운 먹구름…AI는 대규모 유증, 헬스케어는 오버행

고종민 2023. 4.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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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 등 셀바스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하방으로 요동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테마 덕에 최근 주가 급등을 보였던 셀바스AI는 788억원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셀바스AI 관련 우호적인 기사와 리포트가 쏟아졌고, 주가가 급등해 왔다"며 "다만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대규모 장내 매도 소식이 상황을 급변시켰고 주주들이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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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바스AI 13.75%,셀바스헬스케어 29.99% 급락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 등 셀바스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하방으로 요동치고 있다. 악재가 잇따라 발생해서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가 각각 주주배정 증자, 오버행 매도 이슈로 10일 급락했다. [사진=셀바스AI]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테마 덕에 최근 주가 급등을 보였던 셀바스AI는 788억원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표 시점은 지난 7일(금요일) 장마감 후 이뤄졌다. 이번에 증자하는 자금의 규모는 과거 AI 테마가 불기 전 셀바스AI의 시가총액에 달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오는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AI의료분야 ▲AI교육분야 ▲AI메타로빌리티(메타버스, 로봇, 모빌리티) 등 분야에 662억원 가량을 연구개발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셀바스AI는 같은 기간 관련 분야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107억원을 집행한다.

곽민철 셀바스AI 대표는 “이미 기존 사업에서 제품화, 사업화, 수익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그동안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의료, AI 교육, 음성인식 기반 대화형 서비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메타로빌리티 분야에서 AI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며 “실적 성장 등의 계획을 하나씩 실현해 기업가치 향상, 주주이익으로 이어지게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셀바스AI는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었지만 이날 주가는 개장 중 20.72%, 종가기준 13.75% 급락으로 화답했다. 성장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 방식이 보통 제3자 배정 방식의 투자자 유치나 전환사채 방식으로 하는 만큼 주주에게 부담을 지우고 증자하는 방식은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준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주주들에게 단정적으로 비난받을 사항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시장에선 시기와 기존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을 두고 아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셀바스AI는 191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자산 62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여유자금이 충분하다. 시장에서 증자 시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셀바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셀바스헬스케어도 악재를 만났다. 2대 주주인 폴라리스오피스가 보유 주식 전량(315만7천929주, 14.57%)을 장내에서 매도키로 했다. 주식 매도 목적은 AI 오피스 고도화를 위한 미래 사업 발굴 자금 조달이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 같은 대규모 오버행 이슈로 인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으며 매도자 측인 폴라리스 오피스 주가는 7.34% 급등,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셀바스AI 관련 우호적인 기사와 리포트가 쏟아졌고, 주가가 급등해 왔다”며 “다만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대규모 장내 매도 소식이 상황을 급변시켰고 주주들이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가 피해를 봐도, 주가의 이상 급등락을 해도 (일반 주주입장에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경영진이 주주 가치 제고를 빙자한 기만 사례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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