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면제" 라비·나플라, 내일 '병역비리' 첫 재판..혐의 인정할까[Oh!쎈 이슈]

김나연 2023. 4.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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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탈 혐의를 받는 래퍼 라비, 나플라에 대한 첫 재판이 내일 열린다.

11일 오전 10시에는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 심리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이 열린다.

이후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용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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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병역면탈 혐의를 받는 래퍼 라비, 나플라에 대한 첫 재판이 내일 열린다.

11일 오전 10시에는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 심리로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비와 나플라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이 열린다.

앞서 라비와 나플라를 비롯해 배우 송덕호, 배구선수 조재성 등 병역 면탈자 109명과 브로커 2명, 공무원 5명과 공범 21명 등 총 137명이 적발돼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뇌전증 등으로 위장해 병역을 의도적으로 기피, 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병역 브로커 구모씨가 구속 기소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라비가 브로커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이에 지난해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던 라비가 뇌전증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같은 소속사인 나플라는 2021년 2월부터 서울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출근을 하지 않고도 출근한 것처럼 꾸며내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법 위반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적용돼 기소됐다. 라비는 브로커 구모씨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으며, 나플라는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 매체가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와 함께 소속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A 씨는 2021년 2월 라비와 나플라의 병역과 관련해 브로커와 접촉했고,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후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이후 라비는 이를 참고해 갑자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했다. 그 해 6월 라비는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고, 이 사실을 전달 받은 브로커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같은 주장을 담은 내용의 공소장이 공개되자 여론은 악화됐다. 

나플라 역시 2021년 2월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해 사회복무요원 분할복무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우울증 약을 처방받았으나 투약은 하지 않았고, 허위로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아 조기 소집해제까지 노리다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서울지방병무청, 서초구청 등 담당자는 나플라가 141일간 출근한 것처럼 출근부를 조작해준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의혹 제기 당시 소속사 측은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다만 검찰이 라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혐의 내용이 중하지만 일단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라비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1일 열리는 1차 공판기일에서 이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라비와 나플라 외에도 같은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김승준, 배우 송덕호에 대해서도 각각 12일,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 심리로 첫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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