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상징 문양 통일하자"…'GPS'단 도청 직원 아이디어 쏟아져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4.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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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참여해 도청 간부회의 대신 직원과 마주하며 격의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제안광장(GPS)'이 10일 열렸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로, 제안광장의 영문 약어인 'GPS(Gyeongnam Proposal Square)'는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GPS(위성항법시스템)처럼 직원 누구나 도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방향을 제시하는 광장이라는 의미다.

이날 제안광장에는 9명의 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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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마을 조성·휴양림 반려견 동반구역 도입 등 제안 봇물
박완수 "막연한 행정통합 아닌, 도민 이해하도록 구체적인 대안 나와야"
부산엑스포 경제 효과 끌어들일 방안·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협의 등 강조
한 직원이 도정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참여해 도청 간부회의 대신 직원과 마주하며 격의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제안광장(GPS)'이 10일 열렸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로, 제안광장의 영문 약어인 'GPS(Gyeongnam Proposal Square)'는 내비게이션에 쓰이는 GPS(위성항법시스템)처럼 직원 누구나 도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방향을 제시하는 광장이라는 의미다.

이날 제안광장에는 9명의 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경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도와 산하기관까지 심벌마크를 통일하고, 도가 집중 육성하는 우주항공을 나타내는 '우주항공체' 등 경남만의 서체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 부처의 심벌마크가 태극 문양으로 통일된 것처럼 도와 출자출연기관이 단일한 이미지로 통일해 신뢰도와 위상을 높이자는 의견이다.

기관장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기보다는 단일 상징 문양만 봐도 경상남도임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하자는 제안인데, 박 지사는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남을 대표하는 이순신·최윤덕 장군을 캐릭터화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군마을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 밖에 도내 자연휴양림 중 한 곳도 없는 반려견 동반 가능구역(댕댕존)을 도입하고, 도청 누리집에 민자도로 미납통행료 조회와 납부 시스템 구축, 소방서 앞 긴급출동 우선 신호시스템 개선 등의 의견도 나왔다.

박 지사는 "도정을 발전시킬 좋은 제안들이 많았다"며 "실효성 등을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도정 제안광장.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도정광장 이후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우선 경남·부산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도민에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질타했다.

박 지사는 "막연하게 행정통합에 대한 알맹이 없이, 구체적인 대안 없이 토론만 하자는 것은 도민이 이해할 수 없다"며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은 처음이기 때문에 도민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된 광역단체의 위상, 권한, 체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부산엑스포와 관련해서는 "부산엑스포는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등록엑스포로, 세계 3대 이벤트 중 올림픽·월드컵보다 가장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것이 등록엑스포"라며 "그 효과가 남해안 발전 등 경남으로 효과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우주항공청의 안착과 도시 인프라 조성을 추진할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의 지원을 요청한 결과 국토부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컬 대학 선정은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학 스스로가 지역과 기업, 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서는 "최근 창원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으므로 재정분담 등 협의에에 빈틈 없이 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테슬라가 연내 아시아 제2공장을 한두 곳을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남의 입지와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테슬라 측에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이후 네이버 AI랩 하정우 소장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를 도정에 활용해 행정업무 처리에 혁신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토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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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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