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中 ‘대만 포위’ 맞서 남중국해서 구축함 훈련
전혜정 2023. 4.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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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남중국해 인근 해역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이른바 '항행권과 자유' 훈련(FONOP)을 진행했습니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에 반발하며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평가됩니다.
현지시각 9일 미군 7함대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우스(DDG 69)는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미스치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수행했다"며 "일부 국가가 국제법상 권한을 넘어 계속 권리 제한을 주장하는 한, 미국은 모든 이들에게 보장된 바다의 권리와 자유를 계속 수호할 것"이라고 중국을 우회 비판했습니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스프래틀리 제도 안에 만든 인공섬 중 하나입니다.
중국군은 차이 총통의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회동을 계기로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동서남북으로 포위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훈련 마지막 날인 오늘은 항공모함을 동원해 대만 중요 목표물에 대한 모의 타격 훈련을 실시했고, 핑탄현 인근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도 예고됐습니다.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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