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순국 100년 만에 독립된 조국에 잠들다
건국훈장 애국장·가족관계등록부 헌정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됐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의 유해를 직접 영접했다. 박 처장은 공항에서 지난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바치며 고인을 기렸다.
대전현충원에서는 박 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봉환식이 열렸다. 봉환식에서는 순국 100년 만에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받은 황 지사의 가족관계등록부도 헌정됐다.
박 처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황 지사의 유해를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지사께서 꿈에도 그리시던 고국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에는 박 처장을 비롯해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 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08년 황기환 지사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부부와 유해 봉환에 기여한 노채원 뉴욕시 협력관도 정부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나 19세였던 1904년 하와이로 건너갔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918년에 미군에 자원 입대해 전쟁에 참전했다. 1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을 오가며 열정적인 독립 선전활동을 펼치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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