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감청 논란에 "특정 세력 의도 개입 가능성" 신중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4. 10. 15: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고위급 당국자를 도·감청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우크라이나 전쟁 자료…美, 수정·조작 가능성 제기"
"양측 파악 후엔 한미동맹 신뢰 속에서 美에 합당 조치 요청"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이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고위급 당국자를 도·감청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유출 문건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이유를 4가지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첫째로 미국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미국 국방부도 법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사항으로 사실 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로 이번 보도가 나온 상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으로,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에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혹은 왜곡해 동맹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섣부른 예단과 야당의 공세를 경계했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