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배후' 재력가 부인, 법원 출석...살인교사 질문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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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꼽히는 재력가 유모씨의 아내 황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0일 3시2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황씨 부부는 강남·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경우(36)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범행 대가 등으로 7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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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꼽히는 재력가 유모씨의 아내 황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0일 3시2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황씨는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준 것이 맞느냐', '범행을 제안받고 잘해보자고 한 것이 사실이냐', '피해자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지시했냐', '유가족에 한마디 해달라', '코인 시세조작 의혹을 인정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없이 법원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황씨 부부는 강남·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경우(36)로부터 범행을 제안받고 범행 대가 등으로 7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황씨 부부가 과거 암호화폐 시세 조종 책임을 두고 피해자와 송사를 벌인 일이 범행 동기라고 보고 있다. 범행과 관련해서는 이경우가 황씨 부부와 전 과정을 모의했으며 진행상황을 공유했다고 본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은 지난달 29일 벌어졌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 피해자를 이들 일당이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5명이 구속됐다. 강도살인·시체유기 등 혐의로 이경우(36)·연지호(30)·황대한(36)이 구속됐고 피해자를 미행하다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이모씨가 강도예비 혐의로, 황씨의 남편인 유씨가 강도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됐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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