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기습감산, 나이지리아·카자흐스탄 증산에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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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가 감산에 나섰지만, 나이지리아, 이란 등 소규모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석유 가격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OPEC+은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지만, 이란 가이아나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소규모 산유국들은 석유 공급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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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산유국들 오히려 생산량 늘려
하반기 공급량 감소 전망, 과장 관측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가 감산에 나섰지만, 나이지리아, 이란 등 소규모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석유 가격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말 OPEC+ 하루 116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연말까지 단행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전 대비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해온 상황이다. 여기에 러시아는 3월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다 합치면 전 세계 수요의 약 3.7%에 해당하는 하루 366만 배럴이 줄게 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6%가량 뛰었고 현재 배럴당 8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는 오히려 3월초보다 낮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았던 125달러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당장 올해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95달러로, 내년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로 상향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소규모 산유국들의 석유 공급이 OPEC+의 가격방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WSJ는 “석유가격이 더 오를지는 사우디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소규모 산유국들의 생산량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도 지난해 하루 석유 생산량을 100만배럴 이상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나이지리아는 다른 산유국과 달리 생산중단이 발생하기 쉽고, 다시 생산량이 주춤할 수도 있어 OPEC+감산에 충분한 대항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반니 슈타노보 UBS그룹 상품 분석가는 “소규모 산유국들의 증산 영향은 있다”면서도 “다만 나이지리아와 카자흐스탄에서 (현재보다) 추가로 석유가 더 생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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