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재개 안했는데"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또 연장…"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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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의 사업기한이 또 연장됐다.
10일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자 알에프케이알(RFKR·중국 푸리그룹 자회사) 사업기한을 내년 3월17일까지로 1년 연장 승인했다.
RFKR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미단시티 9블록(2만5500㎡)과 11블록(5000㎡)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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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의 사업기한이 또 연장됐다. 이번이 네 번째인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업자에게 계속해서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자 알에프케이알(RFKR·중국 푸리그룹 자회사) 사업기한을 내년 3월17일까지로 1년 연장 승인했다. 문체부는 3개월 이내에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3월17일 이전까지 카지노 운영사를 선정해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조건을 걸었다.
RFKR 복합리조트는 영종도 미단시티 9블록(2만5500㎡)과 11블록(5000㎡)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2012년 9월 관련법을 개정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4년 3월 국내 1호로 허가받았다.
애초 중국계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회사 ‘리포’와 카지노운영 그룹 미국 ‘시저스’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진했으나 2016년 리포가 지분을 매각했고 2021년 시저스마저 철수했다. 현재는 2016년 리포 지분을 매입한 RFKR가 시저스 지분까지 사들여 단독 사업자가 됐다.
그러나 사업은 글로벌 부동산 경기침체로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착공했으나 추가 자본금을 확보하지 못해 2020년 2월부터 3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공사 기성금 약 300억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인데, 기성금이 밀리자 시공사는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25%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18년 3월이었던 사업기한은 2021년 3월, 2022년 3월, 2023년 3월로 연장됐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이를 두고 부동산 업계는 특혜라고 지적한다. RFKR이 지난해 세 번째 연장조건인 ‘공사재개’를 지키지 않았음에도 문체부가 같은 조건으로 연장해 줘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장조건인 공사재개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문체부가 또 연장해 준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누가 봐도 특혜”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관련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심사위원단이 결정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도시공사, 인천경제청에서 ‘기회를 한번 더 달라’고 요청했고 사업자의 적극적 의지, 외자유치인 점을 반영해 심사위원단이 결정했다”며 “코로나로 추가 자금 유치가 어려웠던 점도 고려됐다”고 답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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