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하차한 택시 승객, 뒤차에 치여 숨져(종합)

택시기사 "승객이 폭행해 갓길에 멈춰" 주장

경찰 조사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순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택시 승객이 고속도로에서 내려 걸어가다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께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면 주암IC 인근에서 50대 A씨가 주행 중이던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그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에서 하차한 뒤 100m가량 걸어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폭행당해 부득이 고속도로 갓길에 차량을 정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차량을 멈추고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A씨가 차량 문을 열고 하차했다는 게 택시 기사의 주장이다.

A씨는 해당 택시를 타기 전에도 순천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 차주와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장에서 원만히 해결돼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A씨는 이 일이 있고 난 직후 해당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 운전기사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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