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손절' 與 "당원도 아냐"…논란 차단 안간힘

이균진 기자 2023. 4. 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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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으로 촉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이상 용납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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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윤재옥, 불편한 기색 드러…장예찬 "왜곡 발언 용납안" 경고
홍준표 "욕설 돌아올까 겁나 절연 말 못해"…천하람 "선 긋고 중도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내부분열 사태와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입장 발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으로 촉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도부에서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손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

김기현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겠다.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윤재옥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 목사를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들은 권력을 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그 사람들이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조금 실언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같은 당의 사람은 품어야지 왜 같은 당에서 싸우느냐"라며 "한국교회의 목표는 다음 총선에서 200석을 서포트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 정치인들은 각성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전 목사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이상 용납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우리가 두려워 하는 건 오직 국민, 우리가 영향을 받는 대상도 오직 국민뿐"이라며 "국힘지도부는 국민과 청년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와 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 다른 당의 대표인데 전 목사 발언이 국민의힘에 자꾸 연결돼 있다.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도 '당에서 더 강력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외 인사들도 비판적인 입장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적 전수조사를 통한 전 목사 세력 축출) 그거라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그런 사람한테 당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한마디 했더만 그 사람한테는 한마디도 못하고 거꾸로 나한테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잘해라, 그따위 말이나 하고 이러니까 이게 당이 제대로 기강이 서겠나"라며 "갑자기 방향을 시도당 위원장들이 무너졌니 시도당 도지사의 기강 문제니 그런 식으로 왜 흩트리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사람하고 절연하라 그러니까 지금 절연한다는 말을 못하지 않나"라며 "그 말을 하게 되면 어떤 욕설이 돌아올까 겁이 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말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 목사가 하는 얘기가 우스워지도록 (당에서) 명확하게 선을 긋고 거기와 다른 방향으로 중도 확장을 나가면 된다"며 "국민의힘에서 전 목사를 가지고 과한 갑론을박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을 위해서 안 좋다"라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전 목사가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인가"라며 "지도부는 전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 국민의힘이 정치 브로커에 흔들린다면 말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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