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좀 데리러 와"···4800km 달려간 우크라이나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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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헤어졌던 자식들을 되찾으려 먼 길을 떠난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의 사연을 전했다.
나탈리야 조르니크(31)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아들 아르템(15)과 생이별하게 됐다.
아들과 헤어지고 몇 주가 지났을 때 나탈리야는 아르템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나탈리야는 아들의 행방을 알게 돼 안도했으나, 아들을 데리러 러시아 점령지로 들어갈 엄두는 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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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헤어졌던 자식들을 되찾으려 먼 길을 떠난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의 사연을 전했다.
나탈리야 조르니크(31)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아들 아르템(15)과 생이별하게 됐다. 평소처럼 학교에 간 아들이 그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나탈리야는 당시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한참 뒤에야 이를 알게 됐고 그는 그동안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들과 헤어지고 몇 주가 지났을 때 나탈리야는 아르템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아르템은 기회를 엿보다가 교장의 휴대전화를 빌려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템은 12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지 내 다른 학교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 이리 와서 나를 데려가”라고 했고 나탈리야는 “상황이 진정되면 데리러 갈게”라고 답했다고 한다.
나탈리야는 아들의 행방을 알게 돼 안도했으나, 아들을 데리러 러시아 점령지로 들어갈 엄두는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달 후 아르템의 학교 친구 중 한 명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나탈리야는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자선단체의 존재를 알게 됐다.
나탈리야는 이 단체의 도움을 받아 3000마일(약 4800km)의 긴 여정을 떠났다. 자녀를 되찾기 위해 모인 다른 여성들도 함께였다. 이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 반도로 들어가기 위해 폴란드, 벨라루스, 러시아를 거쳐가야 했다.
어머니들은 다행히도 16명의 아이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나탈리야는 아르템과 재회하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그 감정들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긴장해 있었고, 여러 감정에 휩싸여있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들과 16명의 아이들은 먼길을 되돌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NYT는 “침공 이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또는 점령지의 시설로 강제 이송됐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데 동의했으나, 국제기구나 우크라이나 기관이 실종 아이들을 추적하는 것에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부모는 러시아 영토 또는 시설에 있는 자녀를 데려갈 수 있지만, 서류를 갖춰 직접 방문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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