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보다 싸다"…포터·봉고EV 9만대 판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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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달이나 택배 같은 중소형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되는 1톤 트럭 전기차 모델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의 1톤 전기 트럭 '포터2 일렉트릭(이하 포터EV)'은 지난해 말 누적 판매 4만5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전기 1톤 트럭 '봉고3 EV(이하 봉고EV)'도 지난해 말 누적 등록대수 3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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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조금·지원금 많아 車값 저렴해
연료비 싸고, 통행료 등 혜택도
타타·BYD 등 1t 전기차 경쟁 심화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용달이나 택배 같은 중소형 화물 운송에 주로 사용되는 1톤 트럭 전기차 모델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연료비가 적게 들고, 유지보수 비용도 저렴하면서 보조금 등 각종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의 1톤 전기 트럭 '포터2 일렉트릭(이하 포터EV)'은 지난해 말 누적 판매 4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1~3월에도 5000대 이상 팔리면서 누적 5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2019년 12월 처음 출시된 포터EV는 출시 첫 해 1000대 이상 팔렸으며,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대 이상 판매됐다. 2021년 2월 내장탑차·파워게이트·윙바디 등 특장차 모델이 더해지면서 고객층이 확대됐다.
기아의 전기 1톤 트럭 '봉고3 EV(이하 봉고EV)'도 지난해 말 누적 등록대수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3월에는 7000대 이상 판매되며 포터EV를 앞섰다. 특히 지난해 7월 보조배터리가 필요 없는 냉동탑차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포터EV와 봉고EV가 지금까지 합계 9만대 가까이 팔릴 정도를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차 가격은 일반 모델보다 훨씬 비싼 4000만원대이지만,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소상공인 국비 지원금 등을 더하면 거의 절반 값에 살 수 있다.
포터EV나 봉고EV는 시중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팔리는 영업용번호판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영업용번호판 무상 제공은 지난해 4월 중순 끝났지만 전기 트럭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기름값 상승으로 연료비가 저렴한 차량을 찾는 수요가 늘었고,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여전히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취등록세 등 각종 세금이 저렴하고 엔진오일 교환 등을 위해 정비소를 자주 찾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차여서 순간 가속 성능이 좋고, 소음이나 매연도 없다.
현대차와 기아가 장악한 국내 1톤 전기트럭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지난 6일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T4K는 1톤 전기트럭 중에서 가장 큰 82㎾h 배터리를 장착해 포터EV나 봉고EV보다 주행거리가 길다. 타타대우상용차도 오는 2025년을 목표로 1톤 전기트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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