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신뢰 이어온 ‘고객이자 벗’ 그리스 선박왕 기리는 대우조선해양

박현철 기자 2023. 4.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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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30년 지기 최대 고객선사인 그리스 선박왕의 제막식을 열고 돈독한 파트너십을 기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 2대 회장인 그리스 선박왕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사진이 각인된 명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사내 뜰에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제막식과 기념식수는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기리며 30년간 이어진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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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조선소에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 명판 제막·기념식수
1994년 이후 단일 선사·단일 조선소 세계 최고인 121척 발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3대 그룹 회장과도 돈독한 관계 유지

대우조선해양이 30년 지기 최대 고객선사인 그리스 선박왕의 제막식을 열고 돈독한 파트너십을 기렸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박두선(사진 왼쪽 세번째) 사장과 마란가스 파노스 니콜라이디스(사진 오른쪽 세번째) 현장 총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명판 제막식을 열고 30년간 이어진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히 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 그룹 2대 회장인 그리스 선박왕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사진이 각인된 명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사내 뜰에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과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 파노스 니콜라이디스 현장 총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과 기념식수는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기리며 30년간 이어진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히 했다.

명판에는 ‘해운업계의 진정한 거물이자 대우조선해양의 소중한 친구인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는 글귀를 영어로 새겼다. 수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 준 유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에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택했다.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박두선(사진 오른쪽 맨 앞) 사장과 마란가스 파노스 니콜라이디스(사진 왼쪽 맨 앞) 현장 총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기리는 기념식수 행사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1994년 첫 발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21척의 선박을 발주한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144억 달러, 한화로 19조 원에 달한다. 121척 중 110척은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11척의 LNG 운반선이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121척은 단일선사, 단일 조선소의 발주 척수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다. 이처럼 두 회사는 30년간 이어진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왔다.

2021년 작고한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로부터 ‘키다리 아저씨 안 선생님’이란 애칭으로 친숙한 존재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당시 대우그룹 해체로 인한 워크아웃,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 2015년부터 이어진 유동성 위기 등 대우조선해양이 어려울 때마다 발주하며 손을 내밀어줬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역발상의 발주로 사세를 확장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왔다.

2021년 안젤리쿠시스 그룹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은 지난해 강재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회사가 힘들 때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써달라며 2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세대를 초월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신뢰를 증명했다. 지난달엔 17만 ㎥급 LNG 운반선 2척을 역대 사상 최고가인 6794억 원에 발주하는 등 동반 관계는 여전히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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