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배후 재력가 부인, '묵묵부답' 구속심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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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인 황모씨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께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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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포승줄 차림 얼굴 가리고 모습 드러내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호송차 올라
이경우 범행 제안에 동의, 모의한 혐의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인 황모씨가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께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황씨는 심사에 앞서 오후 2시49분께 포승줄 차림에 후드를 뒤집어 쓰고 수서경찰서 정문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강도살인교사 혐의 인정하나',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 준 사실 인정하나', '피해자 휴대전화 없애라고 지시한 게 맞나', '코인 시세조작 의혹 인정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황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 배후로 지목된 황씨와 남편 유모씨는 이른바 '재력가 부부'로 알려졌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은 이경우(36)가 범행을 제안하자 동의,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착수금 2000만원이 포함된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가 먼저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돼 지난 7일 구속됐고, 황씨도 지난 8일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전날 황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청구했다.
유씨와 황씨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전날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36), 연지호(30) 진술을 토대로 유씨 부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 부부 혐의점 관련 "어제 송치된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진술에서 그런게 있고, 특히 이경우의 진술에서는 좀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있다"며 "살인교사냐 아니면 살인의 공모, 공동정범이냐 이런 부분은 이번주 구속 기간 중에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정을 짓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 부부의 범행 동기에 대해 코인 투자 실패 후 피해자와의 소송전 등 갈등에 따른 원한관계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부분과 관련해선 이경우와 연지호 등은 금품으로 판단되고, 유씨와 황씨는 그 부분보다는 피해자와의 송사 부분이 있기에 이경우를 중심으로 해서 이해관계가 어느 정도 맞지 않았나"라며 "맞고소도 하고, 민사소송도 진행되고 하니 서로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유씨와 황씨도 어느정도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n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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