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 "父 불륜녀 아들과 로맨스? 설정에 몰입"[인터뷰①]

김노을 기자 2023. 4. 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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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경이 '사랑이라 말해요'의 파격적인 설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성경은 자신의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른 상대 여성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극 중 설정에 대해 "우주라는 인물에 최대한 집중했다.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서 '딥하게 눌러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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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배우 이성경이 '사랑이라 말해요'의 파격적인 설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성경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연출 이광영)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다.

이성경은 여자 주인공 심우주 역을 맡아 호기롭게 복수에 뛰어들었지만 내면의 아픔을 여실히 느끼는 인물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남자 주인공 한동진 역은 김영광이 연기했다.

여기에 성준은 우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윤준 역, 안희연은 동진의 옛 연인이자 지나간 사랑을 후회하는 강민영, 김예원은 우주의 친언니 심혜성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날 이성경은 "작품 얘기를 하면 아직 뭉클한 게 있다. 저는 극 중 우주와 달리 츤데레는 아니고, 날카로운 표현도 절대 못 한다. 좋아한다는 표현은 굉장히 많이 해서,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성경은 자신의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른 상대 여성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극 중 설정에 대해 "우주라는 인물에 최대한 집중했다.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서 '딥하게 눌러야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웃기도 하고 농담을 던지기도 하지 않나. 편안하게 흘러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우주가 동진에게 스며드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독님도 제 감정선을 존중해 주셔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성경은 "작품을 들여다 보면 볼수록 우주는 복수를 할 줄도 모르고 허술하고 여린 친구더라. 그래서 더 정이 가고 짠했다. 전작 '별똥별'을 찍고 바로 넘어와서 초집중, 초긴장 상태였다. 그때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주는 날카롭고 뾰족한 두부'라고 표현하시더라. 그랬기에 많은 분들이 우주를 더 짠하게 보고 응원해 주신 것 아닐까 싶다"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랑이라 말해요' 속 우주는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하고 차에 뛰어드는 등 위태로운 행동을 이어간다. 이에 대해 이성경은 "우주가 '나 좀 알아달라'고 하는 표현 같았다. 힘도 없이 어린 우주가 아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센 자극은 차에 뛰는 거였을 거다. 장례식장에서의 차림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작품을 준비할 때 그 캐릭터가 되어 일기를 써보는 습관이 있다. 그 과정에서 우주는 정말 순수하고 단순하고 아이 같은 면이 크다. 통쾌한 복수극을 기대한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마조마한 면도 있었는데, 시청자들이 초반부터 우주를 잘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현재 단 2회만 남겨둔 상황. 이에 이성경은 결말에 대해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아니라 '이게 현실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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