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역성장 없다"…크래프톤, 게임·신사업 두마리 토끼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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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던 크래프톤이 올해 게임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는 게임제작과 함께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확대하며 더 많은 IP가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딥러닝과 메타버스 분야에도 집중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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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던 크래프톤이 올해 게임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는 등 성장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크래프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8152억원의 매출에 63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매출 1조8540억원, 영업익 7516억원) 대비 줄어드는 수치다. 이대로면 크래프톤은 2년 연속 매출, 수익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 크래프톤도 올들어 체질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퍼블리싱(유통)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너바나나가 개발한 '제타'(ZETA) 게임을 PC와 콘솔, 클라우드 등 유통 플랫폼을 통해 퍼블리싱했다. 또 폴란드 상장 게임 개발사인 피플캔플라이(PCF Group)에도 430억원 가량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 게임이나 크래프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 자회사의 게임만 유통시키는 '퍼스트 파티 퍼블리싱' 위주의 공급만 해왔다. 그러다 올들어 보다 많은 게임을 유통시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물론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서드파티 퍼블리싱'은 고려하지 않는다. 너바나나를 비롯해 크래프톤은 자사가 퍼블리싱할 게임의 개발사에 소수라도 지분을 투자해 성장 과실을 공유하는 구조다.
신사업도 적극 나선다.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 산하로 음성AI(인공지능) 활용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벨루가실도 신설 법인 형태로 분사된다. 현재 벨루가실은 국내 최고 수준 TTS(텍스트 투 스피치)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오디오 플랫폼 오딕(AUDIC)을 서비스중이다. 신설법인으로 분사 뒤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딥러닝 게임 개발 및 연구에 주력해 온 SP2 조직도 신설법인으로 스핀오프를 검토중이다. 딥러닝을 활용한 게임 혁신과 재미 발굴을 꾸준히 추구해 온 이 조직은 빠르고 도전적으로 독립 게임 제작을 진행한다는 방향성 아래 다양한 게임 IP(지적재산권)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서비스 '미글루' 정식 론칭을 위해 네이버제트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곧 가시화된다. 연내 합작법인을 출범해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의 월드, 크리에이터 툴, 블록체인 시스템, 딥러닝 시스템을 개발하고 네이버제트는 서비스 기획과 파트너십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는 게임제작과 함께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확대하며 더 많은 IP가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딥러닝과 메타버스 분야에도 집중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할 것"이라 강조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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