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파트서 쇠구슬 쏜 40대 구속…"깡통 쏘다 싫증나서"
허경진 기자 2023. 4. 10. 15:09
경기 부천의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0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도 부천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에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세대는 모두 고층으로 A씨는 인근 상가 건물 옥상 등에서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유리창이 와장창 깨진 게 아니라 표시가 잘 안 나서 주민들이 뒤늦게 피해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2021년 7월 최초 피해 신고를 받고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잠복근무를 했습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새총을 발사한 장소를 분석하는 작업을 의뢰했고, 쇠구슬과 새총을 구매한 이력을 조회한 끝에 A씨를 지난 4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한적한 공터 같은 곳에 깡통을 세워놓고 새총을 쐈다"면서 "이후 싫증을 느껴서 아파트에 쇠구슬을 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 쇠구슬 1000개 정도를 주문했으며 직접 나무를 깎아 새총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A씨를 내일(11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100년 만에 돌아온 '유진 초이'…황기환 지사 유해, 고국 도착
- 인도 걷다 만취차량에 참변…끝내 세상 떠난 초등생
- "권총으로 윤 대통령 살해하겠다" 온라인 글 올라와…경찰, 작성자 추적
- 호남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내린 승객…뒤 차량에 치여 숨져
- 문자로 해임 통보받은 스님…"근로자 맞다" 부당해고 판단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