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식물성음료의 ‘우유’ 표기 막아야”

정정욱 기자 2023. 4.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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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10일 식물성 대체음료 표기 관련 '우유' 또는 '밀크' 대신 '음료'라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잘못된 명칭표기를 정정해 소비자의 정확한 인지를 돕고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TV 광고 캠페인과 소비자 대면 사업을 활용할 것"이라며 "대체식품의 정의와 안전관리 기준 신설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촉구해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음료와 우유를 구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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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10일 식물성 대체음료 표기 관련 ‘우유‘ 또는 ‘밀크’ 대신 ‘음료’라는 표현을 써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유와 밀크의 사전적 정의는 소나 염소 등의 젖샘 분비물로 백색의 액체를 말한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귀리, 쌀, 아몬드 등 곡류와 견과류에서 추출한 원액에 물을 혼합한 것이다. 우유는 원유에 있는 유해한 병원성 미생물을 사멸시키기 위해 살균처리와 균질화 처리만 거치는 천연식품이다. 하지만 식물성 대체음료는 여러 단계의 가공과정을 거치며 식품첨가물이 추가된 가공식품이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식물성 대체음료는 부족한 영양성분을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첨가하지만 우유에 비해 일반 영양소의 함량이 부족하다. 또 우유는 제조사와 제품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영양성분을 제공하나, 식물성 대체음료는 제조사별로 제품에 함유된 영양성분의 양이 다르다.

식약처에서도 우유류가 아닌 제품을 우유로 표시하면 소비자가 식품 유형을 혼동할 수 있다며 ‘오트 음료(드링크)’라고 표현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여전히 커피전문점 대다수는 ‘밀크’라는 표현으로 식물성 대체음료를 소개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원유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식물성 대체음료는 우유가 아닌 음료로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난해부터 정확한 표기를 촉구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잘못된 명칭표기를 정정해 소비자의 정확한 인지를 돕고 왜곡된 시장을 바로 잡기 위해 TV 광고 캠페인과 소비자 대면 사업을 활용할 것”이라며 “대체식품의 정의와 안전관리 기준 신설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촉구해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음료와 우유를 구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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