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서유석 "65.64% 잊지 않겠다…시장안정 최우선"
퇴직연금, 공모펀드 등 과제 정부·국회에 적극 설명
"금융은 내수산업 인식 깰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65.64%의 회원사 지지를 잊지 않고, 모든 회원사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지난 100일은 정부 및 감독당국, 국회, 언론 등 여러 자본시장 관계자들분과 만나며 자본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취임 한 달 뒤인 지난 2월 기획재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증권사의 일반 환전 허용’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다양한 환전 서비스 출현과 외환시장 경쟁 촉진이 예상되며 환전수수료 절감 등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 역시 기대된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지난 달 말 ‘하이일드펀드 이자·배당소득 과세 특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대해서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자금공급 확대와 국민의 자산관리 수익률 제고라는 동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취임 직후 개최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및 금융산업 육성 토론회’에 대해서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내용, 형식, 규모 모든 측면에서 기존 정부 업무보고의 틀을 뛰어넘은 행사였다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금융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할 필요성’과 ‘금융산업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말씀해 주셨고, 특히 기존 은행 중심 구조에서 자본시장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신 점은 금투업계의 협회장으로서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3월 금융위 주관으로 개최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금융투자업계의 5개 과제를 발표하는 기회를 얻게 돼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업계와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대해 중지를 모을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향후 업무 방향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시장 안정을 꼽았다. 그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 대응에 적극 협조·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합의로 도출해 주신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금투업권의 시급한 과제를 정부·국회 등에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우선 원리금 상품에 너무 치중되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퇴직연금, 정체된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의 역할 재조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개선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투업권이 보유하고 또 추진하고 있는 좋은 제도와 상품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운용·홍보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금투업권만의 고유 역할’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진출을 포함해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금융위는 ‘금융국제화 대응단 발족’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회원사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업 개편 테크크포스(TF)’ 등을 통해 특정 업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금융의 모습을 상정하고, 효용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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