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내려가는데···여전히 높은 보험사

김세관 기자 2023. 4. 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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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 보험사들이 취급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7.66%로 집계됐다.

비슷한 기준금리를 적용해 아파트 등을 담보로 내주는 대출 금리가 은행권과 적지 않은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게다가 보험사 가계대출 중 상당수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일 정도로 주담대 등은 은행 대비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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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에 비해 가산금리 조정이나 우대금리 적용 등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기준 보험사들이 취급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7.66%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90%다.

하단은 0.26%p(포인트) 차이지만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3.90%이고 대부분 보험사 하단 금리는 4% 중반에서 5%대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 4.24% △NH농협손해보험 4.47% △KB손해보험 4.59% △교보생명 5.15% △한화생명 5.36% 등이다.

상단은 △교보생명 5.81% △NH농협손해보험 5.84% △삼성화재 6.44% △KB손보 6.62% △한화생명 7.63% △삼성생명 7.66% 등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기준금리를 적용해 아파트 등을 담보로 내주는 대출 금리가 은행권과 적지 않은 차이가 나는 셈이다.

금융업계는 가계대출 금리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업권별 온도차이 영향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잔액만 700조원에 가까운 5대 은행 가계대출과 130조원 수준인 전체 보험사 가계대출의 관리 기준이 같을 수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보험사 가계대출 중 상당수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일 정도로 주담대 등은 은행 대비 미미하다.

실제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가산 금리를 깎고 다양한 형식의 우대금리를 확대해 대출금리를 누르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압박에서 자유롭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 금융권 금리가 급격히 오를때 오히려 보험사 금리가 낮았던 적도 있었다"며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 변동은 보통 은행 대비 느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리 변동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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