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도 없이 결정하세요”…MZ세대가 뽑은 최악의 상사
80%는 리더 덕목 ‘소통’ 중시
취업 기준은 월급보다 ‘워라밸’
그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경영진 리더십 유형으로 10명 중 8명이 소통형(77.9%)을 선택했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카리스마형은 13.9%,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 처리 시 자율성을 부여하는 위임형은 8.2%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측은 “소통형 리더십은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개방적 소통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형태여서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은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이재용 회장과 신입사원 간 간담회를 열었고 실시간 소통 채널인 ‘위톡’을 연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를 열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 개최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젊은 경영자들이 보이는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70.2%에 달해 부정적 평가(7.9%)를 크게 앞섰다. 전경련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생산과 투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전통적 역할 이상으로 기업 구성원 간 소통을 중시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젊은 세대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는 월급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곳(36.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월급과 성과 보상 체계가 잘 갖춰진 기업(29.6%), 정년 보장 등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16.3%), 기업과 개인 발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10.4%), 기업 문화가 수평적이고 소통이 잘 되는 기업(3.8%),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기업(3.3%) 등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나 정년 보장보다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에 대한 인식에서는 비호감보다 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호감 64.4%·비호감 7.1%), 중견기업(호감 51.2%·비호감 7.8%), 공기업(호감 46.6%·비호감 17.4%), 새싹기업(호감 38%·비호감 15.5%), 중소기업(호감 21.1%·비호감 36.1%) 순이었다.
‘사랑의 열매’ 기부금의 약 70%가 기업(법인) 기부금으로 이뤄지는 등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지만 MZ세대 절반 이상(50.3%)은 이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기업 기부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높았고 약간 알고 있다(39.1%), 매우 잘 알고 있다(10.6%), 전혀 모른다(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MZ세대들이 국내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기업들이 사회공헌이나 ESG 경영 활동을 아직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기업들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함께 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다면 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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