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좁은 원주교육지원청, 옛 학성초교 부지로 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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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45년이나 돼 낡고 협소한 강원 원주교육지원청이 내부 회의 등을 통해 학성동 옛 학성초등학교 부지(2만109㎡)로 청사 신축·이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원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주민 의견 수렴과 내부 회의 등 과정을 거쳐 옛 학성초교 부지로 이전을 결정하고 이를 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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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초 부지 매입 계획했던 원주시 "정지뜰 개발사업 차질 불가피"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양지웅 기자 = 준공된 지 45년이나 돼 낡고 협소한 강원 원주교육지원청이 내부 회의 등을 통해 학성동 옛 학성초등학교 부지(2만109㎡)로 청사 신축·이전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0일 원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최근 주민 의견 수렴과 내부 회의 등 과정을 거쳐 옛 학성초교 부지로 이전을 결정하고 이를 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지역청은 애초 청사 이전 장소로 옛 학성초와 반곡동 영서고 실습 부지 두 곳을 두고 저울질했고, 한때 영서고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구도심 활성화를 요구하는 주민 의견이 빗발치면서 도의회, 시청 등과 협의를 통해 옛 학성초 자리로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영일 원주교육장은 "자체 심의와 주민 의견 수렴 결과 학성초 부지로 결론지었다"며 "5월 교육청 자체투자심사위원회와 7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원주시는 원주교육지원청 이전 부지로 옛 학성초가 내부 결정됐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는 애초 교육지원청 이전 결정에 따라 현 명륜동 원주교육지원청 부지(7천609㎡)와 옛 학성초 용지 모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시는 옛 학성초교 부지의 경우 '정지뜰 개발사업'과 연계해 개발하거나 구도심 균형발전 및 활성화를 차원에서 시가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 이전 부지로 영서고 실습 부지가 급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전 부지가 옛 학성초로 결론 나면서 원주시의 정지뜰 개발사업에 다소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이 옛 학성초교 부지로 이전하겠다면 막을 수는 없지만 옛 학성초교 부지를 활용한 정지뜰 개발사업 계획은 다소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옛 학성초교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교육청과 계속 협의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78년 교동초교와 원주여중 사이에 준공한 원주교육지원청 청사는 협소하고 노후화해 신축·이전은 숙원이었다.
건립 당시 원주 인구는 총 12만6천895명이었다.
45년이 지난 올해 인구는 그보다 3배가량 많아졌고 교직원 수도 같은 기간 83명에서 157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지만, 청사는 그대로였다.
심각한 공간 부족 현상을 겪는 데다 노후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전·신축 요구가 10여 년 전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현 청사 활용 방안이 없는 점이 매번 발목을 잡아 신축·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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