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하이브, SM 인수전 이후 엇갈린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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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포기, 잔여 지분 전량 매도 실패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던 하이브가 최근 웃음 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결국 SM을 인수하게 됐지만, 누가 진짜 승리자인지 알 수 없다"며 "인수전에서 발을 뺀 하이브는 지민의 빌보드 '핫 100' 1위 영향으로 상승세인데 카카오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전 승리자를 최대주주 카카오로 보기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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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 포기, 잔여 지분 전량 매도 실패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던 하이브가 최근 웃음 짓고 있다. 반면 SM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한 카카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잠시, 악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천원(1.38%) 오른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SM 인수를 두고 두 달간 카카오와 공방을 벌인 하이브는 목표했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국 SM을 카카오에 내주고 말았다. 인수를 포기하면서 획득했던 지분도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내놓아 잔여 지분을 털어냈다.
그러나 공개매수 경쟁률이 높아져 당초 계획했던 지분의 44%에 해당하는 165만8천426주만 주당 15만원에 매각했다. 이에 백억원 상당의 투자손실을 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제18회 주주총회에서 "SM 주식이 9만2천원에서 9만3천원대를 유지하면 적자를 보지 않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SM인수전에선 실패했지만, 하이브 주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30일 18만8천원에 장을 마감한 하이브는 7거래일 동안 17.02%가 올랐다. 특히 지난 6일에 하루 동안 전 거래일보다 7.50%가 올랐으며 7일에도 5.85%가 상승했다.
하이브의 상승세 전환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솔로곡 인기에 힘입어 기인했다. 지민은 솔로 음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케이팝(K-POP)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익 6.3%를 달성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BTS 솔로앨범 4개와 슈가 월드투어, 세븐틴 연 3회 컴백과 일본 스타디움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또한 위버스 수익모델 고도화도 영업이익을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박수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간 BTS의 부재를 기타 지적재산권(IP)의 성장으로 메꾸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지만, 최근 IP의 질·양적 성장으로 미뤄봤을 때 부재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며 기타 존재들의 성장이 부재 상쇄 그 이상일 것"이라 판단했다.
반면 SM 인수전의 승자인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세다. 카카오는 이날 전일 대비 400원(0.68%) 내린 5만8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하이브가 17.02% 상승하는 동안 3.16% 떨어졌다.
더불어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SM 인수전 당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하이브가 SM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는지 여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M 인수로 분기 2천억원대 매출과 200억원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높은 인수 가격으로 발생한 무형자산 상각으로 실제 영업이익 기여는 이보다 적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SM 인수에 조 단위 프리미엄을 지급한 만큼 SM 아티스트 IP와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과 시너지로 인수 정당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결국 SM을 인수하게 됐지만, 누가 진짜 승리자인지 알 수 없다"며 "인수전에서 발을 뺀 하이브는 지민의 빌보드 '핫 100' 1위 영향으로 상승세인데 카카오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수전 승리자를 최대주주 카카오로 보기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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