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 출범

이학범 2023. 4.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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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지회 우주정복 홈페이지(출처=우주정복 홈페이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에 이은 5번째 게임업계 노동조합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지회장 송가람)는 10일 출범선언문을 발표하며 '우주정복'이라는 별칭으로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우주정복은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 중심의 관료적 조직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과 대기발령 등의 문제"로 지적했다. 이들은 엔씨소프트에 고용 안정, 수평적인 조직문화, 투명한 평가 및 보상체계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엔씨는 연매출 2조5718억 원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세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순이익은 4526억 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했다. 실적에 대한 성과를 이유로 지난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2021년 대비 약 16% 오른 총 123억8100만 원을 수령했다.

반면 엔씨 직원들의 연봉은 평균 1억1400만 원으로 전년대비 5.1% 인상되는 것에 그쳤다. 대표와의 임금 격차가 108배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며, 직원들 사이 보상 불균형과 저조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고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송가람 지회장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회사에 잘 전달하고자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며 “많은 분이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만큼 지회와 함께 엔씨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엔씨소프트지회 송가람 지회장, 이정미 수석부지회장, 윤남경 사무장.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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