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돈 잔치” 지목 당한 은행들, 서민 대출 크게 늘려

이재연 2023. 4. 10.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들의 서민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올해에는 최대 4조원 공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와 은행연합회는 올해 은행들의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가 약 4조원으로 설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는 앞서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취약계층 지원 방안 중 하나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향후 3년간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 금융상품 규모를 기존 목표(연간 6조4천억원)보다 매년 6천억원씩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경. 신소영 기자

은행들의 서민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가 올해에는 최대 4조원 공급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와 은행연합회는 올해 은행들의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가 약 4조원으로 설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개별 은행들의 목표치를 취합해 합친 숫자다. 지난해 목표치(약 3조6천억원)보다 4천억원가량 확대된 것으로, 2020∼2022년 매년 약 1천억원씩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새희망홀씨는 은행들이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는 서민 신용대출 상품이다. 소득이나 신용도가 일정 수준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으며 1인당 대출 한도는 3500만원, 금리 상한은 연 10.5%다.

새희망홀씨 공급 확대는 앞서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취약계층 지원 방안 중 하나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서민 고통의 주범으로 은행들의 ‘돈 잔치’를 연일 지목한 데 따른 여파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향후 3년간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 금융상품 규모를 기존 목표(연간 6조4천억원)보다 매년 6천억원씩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이 목표치에 부합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 규모는 2조3478억원으로 목표치의 65% 안팎에 그쳤다. 목표치의 91%(3조1734억원)가 공급됐던 2021년에 비해 훨씬 저조했다. 지난해 고금리 국면에서 신용대출 신규취급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당국에서 제시한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린 영향이 컸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들이 새희망홀씨 금리를 인하하고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등 공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