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그린 재킷' 입은 욘 람, LIV 골프와 자존심 대결서도 승리

김인오 2023. 4. 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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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자존심 싸움' 분위기로 흘렀던 마스터스에서 욘 람(스페인)을 앞세운 PGA 투어가 마지막에 웃었다.

람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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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람(사진=마스터스 공식홈페이지)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자존심 싸움' 분위기로 흘렀던 마스터스에서 욘 람(스페인)을 앞세운 PGA 투어가 마지막에 웃었다.

람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8언더파 280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생애 첫 '그린재킷'을 입은 람은 우승 상금 324만 달러(약 42억 7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투어 통산 11승째로 메이저대회는 2승을 달성했다.

스페인 태생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2017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이어 6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람은 스코트 셰플러(미국)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한 달만에 되찾았다. 

PGA 투어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마스터스에서 LIV 골프 소속 선수가 우승할 뻔한 대형 사건(?)도 람이 막아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미컬슨과 켑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운영하는 LIV 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람은 최종 4라운드를 켑카에서 2타 뒤진 상황에서 시작했지만 기어이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이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발바닥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마스터스는 이틀째부터 대회장을 덮친 악천후로 경기 진행이 매끄럽지 않았다.

선수들은 대회 사흘째에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야했고, 최종일에도 3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라운드를 몰아서 경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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