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전달책·번호변작 피의자 영장심사 출석…"죄송하다"

김정현 기자 2023. 4. 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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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 마시도록 한 피싱 조직에 가담한 일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0일 오후 법원에 출석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을 받는 김씨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길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씨는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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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영장실질심사 진행…마약 관리 위반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사건 관련 제조 및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길모씨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 마시도록 한 피싱 조직에 가담한 일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0일 오후 법원에 출석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을 받는 김씨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길씨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 등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하고 들어갔다. 길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해외에서 걸려온 협박 전화의 번호를 국내 발신자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길씨는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김씨와 길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사건 관련 번호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 김모씨가 10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편 마약음료 사건의 피의자들은 2~3일 시음행사를 명목으로 강남 학원가에서 필로폰 등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마시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라고 학생들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일당에게는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을 했으니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음료를 나눠준 전달책 4명은 체포되거나 자수했고, 이들에게 '상선'으로부터 중국에서 마약음료를 받아 전달한 길씨와 중계기를 이용해 협박 전화의 번호를 변작한 김씨도 검거됐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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