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前대변인, 윤석열 장모 대응 문건 작성 "검찰 신뢰 지키기 위한 것"

김근욱 기자 2023. 4. 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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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당시 대검찰청 대변인)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장모 사건과 관련해 대응 문건을 작성한 것을 두고 "공적인 검찰 신뢰를 지키기 위해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대변인 시절 기자들을 불러 윤석열 총장 가족 관련 작성된 대응 문건을 보여주며 설명했냐'는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 "장모 대응 문건이 아닌 검찰 대응"이라고 짚었다.

권 실장도 당시 대검 대변인으로 이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불기소 처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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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정 "장모 대응 아닌 검찰 대응…사적 이해관계 없어"
'한동훈-손준성-권순정 3인 단톡방'…"채널A 보도 전 개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25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2022년 새정부 업무보고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7.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당시 대검찰청 대변인)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장모 사건과 관련해 대응 문건을 작성한 것을 두고 "공적인 검찰 신뢰를 지키기 위해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실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권 실장은 '대변인 시절 기자들을 불러 윤석열 총장 가족 관련 작성된 대응 문건을 보여주며 설명했냐'는 공수처 검사의 질문에 "장모 대응 문건이 아닌 검찰 대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적 이해관계를 위해 검찰에서 검토했다는 주장은 불쾌한 일"이라며 "검찰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검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부장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2020년 4월 범민주당 인사를 상대로 한 고발장 및 실명 판결문 자료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내 4·15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손 부장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범민주계 인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보고 있다.

권 실장도 당시 대검 대변인으로 이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입건됐으나 불기소 처분 받았다.

권 실장은 고발사주 근원지로 의심받는 '한동훈-손준성-권순정 3인 단톡방'에 대해서도 이 사건과 무관하게 개설된 것이라 밝혔다.

권 실장은 "한 검사장이 중요 사건을 지휘했기 때문에 제가 언론을 대응 위해 의견을 들어야 하는 사람이었다"며 "한 검사장이 부산으로 내려가신 후 종종 안부를 묻는 용도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선 해당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은 이른바 '채널A 사건'이 보도된 2020년 3월31일보다 앞선 3월 14일 개설됐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권 실장은 "채널A 사건 보도 전부터 사건을 예상하고 채팅방을 열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공수처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권 실장은 이 사건 고발장 작성자 및 전달 경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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