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한테 유니폼 받아"… 축구팬도 반한 임영웅 효과

염윤경 기자 2023. 4. 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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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이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는 미담을 전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FC서울 온라인 팬 커뮤니티 '서울라이트'에는 '나 영웅시대 아주머니 팬분이 유니폼 사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또 "좋은 팬문화다" "그 가수에 그 팬이다" "가수도 팬도 미담이 많다" 등 임영웅과 영웅시대를 칭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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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팬이 영웅시대(임영웅 팬)와 있었던 마음 따뜻한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에서 시축하는 임영웅. /사진=FC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FC서울 팬이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는 미담을 전했다.

가수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에서 시축자로 등장했다.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경기는 4만5007명이라는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FC서울 온라인 팬 커뮤니티 '서울라이트'에는 '나 영웅시대 아주머니 팬분이 유니폼 사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어떤 아주머니 무리가 임영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머플러한 사진을 보여줬다"며 "이거 도대체 어디서 사는 거냐 묻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아까 그 계단 올라올 때 가판대에서 팔더라'라고 말해줬다"며 "아주머니들이 같이 가자며 나를 끌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다 구매하시고 나한테 계속 고맙다고 하더라"라며 "모자를 벗어보라 해서 벗으니 '영웅이보다 2% 더 잘생겼네' 이러시더라"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그후 아줌마 무리가 A씨를 갑자기 끌고 가판대로 들어가 "고마우니까 뭐라도 사라"고 했고 A씨가 괜찮다고 만류했음에도 이들은 그에게 유니폼 티셔츠를 선물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계속 아니에요 그냥 마음만 받을게요 했는데 오히려 안된다고 사줘야 한다고 그러시더라"라며 "결제하고 감사하다니까 '콘서트도 보러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줌마 팬들은 A씨에게 "아들 잘가, 건행(건강하고 행복해라)"이러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영웅시대의 미담을 전한 A씨는 "셀카라도 같이 찍을 걸 매우 아쉽다"며 "오늘부로 영웅시대 가입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너무 보기 좋다" "어머니들 너무 좋으시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좋은 팬문화다" "그 가수에 그 팬이다" "가수도 팬도 미담이 많다" 등 임영웅과 영웅시대를 칭찬하기도 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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