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구속영장 청구되나… 警 "함께 마약 투약한 공범 수사"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의 프로포폴·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유아인. /사진=뉴스1

경찰이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심을 받는 공범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간담회을 통해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보강할 부분이 있다"며 "공범도 일부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인과) 같이 마약을 투약한 공범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아인이 다른 공범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유아인을 약 12시간 동안 조사했으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아인은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지난 2021~2022년 동안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특히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의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은 유아인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피의자 신분으로 동행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유아인의 모발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1일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모발에서는 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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