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우승할 수 있다는 말, 결과로 만들어 뜻깊어"

허탁 2023. 4. 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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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한왕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젠지e스포츠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서 T1을 3 대 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주장이었던 한왕호는 이 날 경기 승리로 LCK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한왕호는 "리빌딩 되기 전이나 그 이후로도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계속 했었다. 시즌 중반에도 바텀 듀오 친구들에게 우승할 만하다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서 그 말이 더욱 뜻 깊어졌다"는 말로 보람찬 심정을 표현했다.

전 날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T1과) 할 만하다고 하고서 항상 졌다. 내일은 약속을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던 한왕호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팬에게 돌렸다. 약속을 지킨 소감에 대해 묻자 한왕호는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다. 팬 분들이 오늘 경기 마음을 졸였을 것 같다. 팬 분들의 응원 덕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는 말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T1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멘탈적인 요소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한왕호는 "T1이라는 강팀을 상대로도 항상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겁내거나 자신감 없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는 말로 우승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당연하지만 우승 하나 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또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바뀐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왕호는 "바뀐 제도에서 코인(패배 시 바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여러 가지 픽과 플레이를 시도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시작 단계에서는 우승까지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긴 기간 동안 우리가 발전했다. 어제 잠실 경기장을 겪어본 것도 도움이 됐다. 다전제에선 첫 경기가 긴장이 많이 되는데, 오늘은 어제 경험 덕분에 긴장을 덜했다" 라며 바뀐 제도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터뷰 말미 한왕호는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그는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만큼은 (젠지의 우승으로) 보람찼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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