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층아파트에 새총으로 쇠 구슬 발사…40대 남성 검거

지건태 기자 2023. 4.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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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서도 새총으로 쇠 구슬을 쏴 고층 아파트 유리창을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 부천시의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을 향해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천에서는 호기심에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깨트린 6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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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34곳 피해…“깡통 맞추다 싫증 나서 아파트에 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천=지건태 기자

경기 부천에서도 새총으로 쇠 구슬을 쏴 고층 아파트 유리창을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인천 송도에서도 60대 남성이 호기심에 이웃집 창문에 쇠 구슬을 쏴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 부천시의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을 향해 새총으로 지름 7∼8㎜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세대는 모두 20층 이상의 고층으로 이 중 20곳은 A 씨가 사는 아파트와 같은 단지의 이웃집이었다.

A 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 인근 상가 건물 옥상, 공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고층 아파트에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피해 주민은 유리창에 금이 가거나 작은 구멍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1년 7월 최초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는 한편 CCTV를 설치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사 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의뢰해 의심 세대를 1000여 세대로 압축하고 쇠 구슬 구매 이력을 모두 조회한 끝에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한적한 곳에 깡통을 세워놓고 새총을 쐈다"며 "이후 싫증이 느껴져 아파트 고층에 쇠구슬을 쐈고 범행에 쓴 새총은 무서워서 버렸다"고 진술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그는 지난 2년간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 쇠 구슬 1000여 개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A 씨의 차량에서는 100개가량의 쇠 구슬과 그가 직접 깎아 만든 나무 새총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고한 경우가 많은 데다 피해 단지에만 수 만 가구가 살고 있어 여러 수사 기법을 통해 의심 세대를 특정해 A 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천에서는 호기심에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깨트린 6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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