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 대면 가입 때 유지율 더 높았다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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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품 판매채널에 따라 계약 유지율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보다는 설계사 등을 통한 대면 채널로 가입한 계약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다만 기간이 경과하며 그 차이는 축소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초회보험료 기준)의 채널별 판매비중는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 56.2%, 임직원 직판채널(직급) 19.2%, 대리점 12.6%, 전속설계사 11.6%였다. 텔레마케팅(TM)이나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 판매 비중은 각각 0.2%, 0.1%로 미미했다. 손해보험사(원수보험료 기준)는 대리점(42.0%), 전속(22.7%), 직급(16.0%), CM(6.8%), TM(5.9%) 및 금융기관 보험대리점(4.3%) 순이었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가입 후 1년 85.5%, 2년 69.4%, 3년 58.3%로 나타났다. 판매채널별로 보면 대면이 비대면에 비해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기간이 경과하며 그 차이는 축소됐다.

특히 보험대리점(GA) 및 전속설계사 모집계약은 가입 1년 후 유지율이 87.2%를 보였지만 3년 후에는 58.0%로 낮아졌다. CM의 경우 1년 후 73.2%로 대면채널보다 낮았지만 3년 후에는 56.4%로 대면채널과 비슷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에 비해 초기 유지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5년 이후부터는 저축성 보험이 높았다.

불완전판매비율은 생보사의 경우 대면채널이 0.08%, 비대면채널이 0.0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손보사 불완전판매비율은 비대면채널이 0.05%로 대면채널(0.02%) 대비 높았다.

지난해 말 보험설계사는 총 58만9509명으로,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이탈 등으로 전년(59만 5985명) 대비 6476명 감소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1년이 경과한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은 47.4%로 전년(50.3%)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509만원, 월평균 모집수당은 275만원으로 전년(2197만원·268만원) 대비 모두 증가했다.

금감원은 "설계사를 통한 모집 의존도가 여전히 높음에도 설계사 모집 보험계약이 3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이 낮은 수준"이라며 "보험모집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