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의에 주 45시간 근무, 연봉 1.2억 보장해야” 국회 청원
의료진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으로 최근 소아과 진료 공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가 ‘소아과 전문의를 양성하는 전문 의대’를 설립해 소아과 의사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국회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 청원에선 소아과 전문의에게 ‘주 45시간 근무, 연봉 1억2000만원’을 보장해 인력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지난 3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공공 소아과 전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입법과 시범사업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청원을 쓴 송모 씨는 “일반 의사들은 소아과 전공을 기피하고 있으니, 아예 ‘소아과 전문의 양성을 위한 전문 의대’를 따로 설립해 공공 소아과 의사를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일반 의대와 분리해 신입생을 받는 ‘소아과 전문대’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송씨는 이어 “공공 전문의인 만큼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고, 졸업 후에는 공공의료기관 또는 국가가 운영하는 소아과의원에서 근무토록 해 국가에서 소아 의료를 책임져달라”고 했다.
“공공 소아과 전문의들에게 주 45시간 ‘기초연봉’ 1억2000만원을 보장하라”는 제안도 했다. 그는 “연봉 1억2000만원은 직장인 소득 상위 3% 정도”라며 “대입시험에서 기존 의대와 비슷하거나 바로 밑에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이다. 의사의 꿈을 가진 학생들은 많다”고 했다.
송씨는 “시범사업이 잘되면 타 기피 전공으로 확대해 달라. 아울러 지방 병원에 의사가 너무 부족하다”며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의사들을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위해서 지방 공공의대 또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명 동의를 얻으면 소관위원회에 회부되 심사가 시작된다. 이 청원 동의는 현재 217명이다.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은 2019년 92%에서 2020년 71%로 낮아졌다가 2021년에는 37%로 급락했고 2022년에는 28%를 기록했다. 대학병원 50곳 중 38곳은 소아과 전공의를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617곳이 개업했고 662곳이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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